오늘 다룰 내용
1. 국어의 6 영역
2. 수능 국어영역의 지도
3. 10개월간 공부계획
1. 국어의 6 영역(기본)
국어는 기본적으로 6개의 영역이 있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
용어가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10학년)까지는 이 용어로 설명하고 있다.
요즘 시대에는 조금 달라졌지만 통상적으로 우리가 하루종일 많이 사용하는 순서에 의해 나열했다. 하루 종일 가장 많이하는 것이 듣기이다. 듣기 싫어도 하루종일 우리 귀에는 여러 말들이 들린다. 두 번째는 말하기(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다.). 그 다음 읽기인데 읽기는 우리가 읽기 싫어도 눈에 계속 보인다. 길을 걸어도 글자들이 보이고, 버스를 타도, 지하철을 타도, 학교에 가도, 심지어 요즘같은 시대는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본다. 그리고 쓴다. 댓글이나 메신저들을 통해서... 다음이 문법과 문학인데... 문법은 사실상 많이 파괴되었는데 이건 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 문학은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생각하자. 노래를 듣는 것, 드라마나 영화, 웹툰을 보는 것도 문학의 범주에 넣어야 앞으로의 공부에서 지치지 않는다.
문학은 지겹게 옛날 고리짝 작품만이 아니다. 우리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나도 지금 노래를 틀어 놓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이 또한 문학생활이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 이 6영역이 입에 붙도록 소리내어 읽어 보자.
1. 국어의 6영역(심화)
기본영역이 이제 고2와 고3(11학년, 12학년) 심화과정에서 용어가 조금 바뀐다.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
6개 영역이 5개 영역으로 줄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듣기와 말하기가 합쳐져서 '화법'이 되었고, 읽기가 '독서'가 되고, 쓰기가 '작문'이 된 것이다. 나머지 문법과 문학은 같다.
중학교 때는 국어책이 2파트로 나뉘어 있었다. 국어와 생활국어. 국어책에는 읽기, 문학이 있었다. 그래서 문학작품이나 설명문, 논설문 등이 나와 있었다. 대부분 학교에서는 이 국어책(읽기, 문학)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생활국어에 있는 듣기, 말하기, 쓰기, 문법은 건너 뛰거나 대충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우리가 수능국어에서 고득점을 위해 점수사냥을 해야 할 부분은 바로 이 생활국어 파트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 국어교과서가 I과 II로 나뉜다. 그리고 국어의 6영역이 목차에 모두 들어가 있다. 중3까지 배운 내용을 총정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배워야 할 내용은 이미 중학교 3학년에 모두 배운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중학교 3학년 내용이라고 절대 무시하지 말자.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등의 과목이 보인다. 위의 내용을 이해했다면 과목을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을 것이다. 화법과 작문을 묶은 이유는 본질적으로 표현과 이해라고 봤을 때 음성언어와 문자언어의 차이일 뿐 유사한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서와 문법을 묶은 이유는 큰 유사성은 없지만 비문학 독해력에 있어서 문법이 디테일을 결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학은 보통 (상), (하) 또는 I, II 로 나뉜다. 앞으로 나오겠지만 한 권은 갈래이론이고 한 권은 문학사라고 볼 수 있다. 그냥 우리 눈엔 작품들의 나열로 보이겠지만 교과서는 생각보다 치밀하게 조직이 된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작품위주로 가르치기때문에 우리는 큰 틀을 놓치지 쉽다. 나는 언제나 큰 틀을 강조한다.
2. 수능 국어영역의 지도
수능 국어영역은 그냥 시험지로 보면 안된다. 전체 시험지를 지도라고 생각하고 큰 틀부터 알고 들어가야 한다.
화법(1~5번), 작문(6~10번), 문법(11~15번), 비문학(15문제), 문학(15문제)
= 45문제 / 80분
이렇게 순서대로다. 정말 정직한 구성이다. 아까 우리가 이야기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에서 읽기와 문법의 순서만 바꾸면 실제 수능 국어영역 시험지의 구성과 거의 일치한다. 자 이걸 볼 줄 안다면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이다.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이제 화법, 작문, 문법 순서대로 15문제는 줄여서 '화작문'이라고 세트처럼 취급하자. 이 15문제는 다 맞는 게 목표지만 일단 문법을 제외하고 화작 10문제는 무조건 다 맞는 걸로 생각하자. 이유는 차차 다음 글에서 나올 것이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어떻게 보면 고득점자들끼리 경쟁하게 되는 비문학. 비문학은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독서, 언어, 예술 등의 영역에서 3개의 지문이 나온다.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독서, 언어, 예술
= 총 3개의 지문
10개월간의 계획
이 글을 쓰는 시점은 이미 2달이 지났지만 상관 없다. 현재 코로나19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일정들(학사일정 포함)이 밀리고 있기도 하지만 공부는 시간의 양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
"지금부터 해도 돼요?"
"너무 늦지 않았어요?"
"매일 하루에 O시간씩 OO하고 있는데 늘지 않아요."
이해한다. 하지만 믿어라. 시간의 절대량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본질을 깨우치고나서의 절대량(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은 상관하지 않겠다. 하지만 본질을 모르는 채로 그냥 양으로 승부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이 방법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문제를 1,000 문제 10,000 문제 풀고 작품을 10년 동안 다 보고 해석했다면 당연히 잘 할 것이다. 내가 말하는 건 효율이다. 현재 주어진 시간 내에서 내가 가장 고통을 덜 받고 성취하려면 효율을 따져야 한다. 이 효율을 위해 우리는 하나를 깨우치기 위해 시간을 투자야 하는 것이다. 즉 1,000 문제보다도 1문제를 완벽하게 알 때까지 붙잡고 늘어지는 것이다. 그게 어느 정도냐고? 출제자가 이 문제를 왜 이렇게 냈는지 그 생각을 읽을 때 까지이다.
나는 위에서 말한 그 기간을 길게 잡은 후 복습을 계속 하되 그 주기를 점점 짧게 줄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방법으로 나는 영단어 44,000개를 3개월에 외운 적이 있다.(나중에 소개하겠다.)
10개월(지금의 시점에서는 약 8개월이지만 괜찮다.)을 이렇게 나눠 보자. 일단 중요한 건 6월 모의고사와 9월 모의고사 그리고 수능. 즉 6월 9월 11월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워보면 일단 여름방학 전까지는 본질을 깨우치는 시간이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인데 이 기간엔 무리해서 몸을 혹사시키면서 공부하지 말자. 한 문제를 붙잡고 늘어지는 기간이다.
화법과 작문은 최대한 빠른시간에 본질을 깨우치는 것이 좋다. 자기만의 노트(단순한 요약이 아니다. 나만의 재구성된 핵심노트를 말한다. 양도 적어야 한다.)를 여름까지 완성하는 게 목표이다. 그래서 1,2월(지금부터 시작한다면 1주일 만에 독파하고 주 단위로 1-2시간씩 시간을 내어 공부한다.) 아니 3월까지도 괜찮다. 화법과 작문을 끝낸다는 생각으로 지금 코로나19때문에 학교도 안 가니 정말 화법 작문을 이 기간에 끝내 보자. 딱 1개 년도 분량으로 10문제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10개로 부족하면 딱 30문제. 수능 10문제, 6평 10문제, 9평 10문제 이렇게 총 30문제로 연습하자. 충분하다.
1,2월(3월) : 화법과 작문 끝내기
수능10문제, 6월 모의고사 10문제, 9월 모의고사 10문제
= 총 30문제
문법은 사실 솔직히 말해서 앞으로 남은 기간, 5문제 를 고려해서 가성비가 떨어진다. 즉 공부해야 할 양이 더럽게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난다면 여름방학에 최대한 줄여서 특강을 해 볼까 한다. 시간이 너무 안난다면 미안하지만 다른 영역을 우선에 두자.
비문학은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다. 독서를 통해 독해력을 올리는 방법과 기술을 익히는 방법이다. 사실 전자의 방법(독서)이 좋지만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는 후자(기술)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어렵지만 그래도 이 기술을 익혀서 계속 연습해야 한다.
비문학 : 다양한 독서 vs 독해의 기술
문학도 2가지 방법이 있다. 다양한 작품을 많이 읽고 해석하는 방법과 갈래이론과 문학사를 공부해서 새로운 작품을 그때 그때 해석하는 방법. 이 역시 같다. 시간이 많아 평소에 다양한 문학작품을 접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문학역시 해석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갈래이론과 문학사 이 2가지를 잡으면 어느 정도 모르는 작품이 나와도 해석이 가능하다.
문학 : 다양한 작품 vs 갈래이론, 문학사
이 모든 걸 여름방학까지 최선을 다해 해 보자. 완벽하지 못해도 좋다. 왜냐하면 또 반복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7월까지는 최대한 뇌에 과부하를 주지 말고 공부를 한다. 그래서 나는 문제를 많이 풀지 말라고 한다. 당신들의 뇌는 한계용량이 있고 처리능력의 한계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다.
그리고 8월 9월 60일 동안 그 동안의 전 과정을 복습하며 나만의 비법노트를 정리한다. 그리고 그 60일의 내용을 10월 한 달 동안 다시 정리한다. 그리고 우리는 11월을 맞이한다. 수능이 약 보름 남았다. 그 때 보통 문제만 죽어라 풀며 한숨쉬는 학생을 많이 보았다. 그 기간은 새로운 문제를 푸는 기간이 절대 아니다. 여러 학원가에서 예상문제라며 어마어마한 새로운 문제들을 가져다 준다. 절대 현혹되지 말고 자신과 자신의 노트만을 믿어라.
1, 2월 : 화법, 작문 끝내기(30 문제만 죽어라 파기)
3~7월 : 비문학 독해기술, 문학 갈래이론+문학사 정리
8, 9월 : 60일 복습
10월 : 30일 복습
11월 : 15일 복습
1,000문제 10,000문제를 퍼다 나르면 당연히 그 중에 적중했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적중이라는 게 작품만 일치하고 문제는 다른 경우도 많이 봐왔다.
Conclusion & Sales
소신을 가지고 정확하게 방향을 정하고 목표를 정하고 절대로 흔들리지 마라. 누군가의 말에 휘둘리고 흔들린다는 건 자기의 방향과 목표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가적인 것이지만 공부가 아닌 다른 외부상황이 정리가 안돼서 혼란스러운 것이다.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공부가 되는 게 아니다. 몸도 건강해야 하고 정신도 맑아야 하고 다른 고민거리들 또 내가 눈치채지 못하는 요소들 변인들... 그것들을 찾아 해결하는 방법들도 차차 다루도록 하겠다.
공부 = not 성적
공부 = 정신건강 + 육체적 건강 + 환경 + 뇌 + 다양한 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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