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개학이 4월 6일로 추가 연장이 되었다.
상황은 언제나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으니 최대한 주어진 상황을 활용하자.
오늘은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수능 국어영역 문학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문학공부가 힘들고 어렵고 하기 싫은 이유는 재미 없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그렇게 보면 다른 과목은 재미가 있는가? 재미가 있는 과목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그 과목이 영화보다 웹툰보다 드라마보다 유튜브보다도 훨씬 더 재밌느냐 하면?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본능에 관한 것들이다.
2020/03/18 - [수능 국어영역] - 국어영역 배경지식 확장하는 법 | 이독학
무작정 자본주의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도 자본주의를 좋아한다. 하지만 자본주의에 지배당하지 않고 정확하게 바라보라는 이야기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본능에 의해 이성이 마비될 때가 많다.
인간은 원시시대에는 본능에 가깝게 살았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나보다 강하면 도망가고 나보다 약하면 잡아 먹고... 지금 현재 우리가 보는 동물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지금의 인간은 현대 문명 속에서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과학과 의학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인간은 점점 더 아프고 병원은 점점 더 바빠지고 있다. 과연 왜일까? 나는 늘 생각한다. 과연 왜 이런 걸까?
답은 늘 자본주의로 귀결되곤 한다. 티비를 봐도 인터넷을 봐도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심지어 길을 걸어다녀도 우리는 온통 광고 속에서 살고 있다. 광고의 목적은 당연히 그 제품을 사라는 것이다. 즉 바꿔 말하면 돈을 쓰라는 뜻이다. 쏟아져나오는 좋은 약들 효과 좋은 식품들 아무리 먹어도 인간은 수명만 늘어날 뿐 건강상태는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문학도 마찬가지이다. 문학작품이 재미 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본능을 더욱 자극하는 미디어들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굳이 문학이 재밌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학에 가려면 수능을 보려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문학을 해야한다. 그래서 고통스럽다. 이런 얘길 많이 들었다.
"문학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이해도 안 가고 재미도 없어요."
"이걸 왜 배우는지 모르겠어요."
문학에 대한 잘못된 학교교육이 낳은 결과이다. 문학은 삶이다. 역사는 승자에 의한 기록이다. 그 역사의 타임라인에 진짜 삶을 녹여낸 것이 문학작품이다. 그런데 현재의 우리가 볼 때 너무나 삶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느껴지기때문에 공감을 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헐리우드 영화들은 더 비현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왜 열광하는가? 현실에서는 즐거움을 찾기 어려우니 이제 판타지에서라도 바라고 대리만족을 하려는 욕구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일단은 현재 우리 삶의 근처에 있는 것들을 가지고 접근을 하는 것이다. 영화, 드라마, 웹툰, 노래 등으로도 얼마든지 문학이론 설명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문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주는 딱딱함과 경직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학교의 탓도 있고 미디어의 탓도 있다. '블랙독'이라는 드라마에서 국어수업의 장면이 많이 나온다. 아니 왜 드라마나 영화에서 국어수업의 모습은 왜 늘 '청산별곡'아니면 윤동주, 한용운의 시인지 모르겠다. 윤동주 시인과 한용운 시인은 물론 위대한 시인이다. 하지만 지금 현대의 학생들에게는 와닿이 어려운 시이기도 하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문학이 싫어지는 것이다.
오늘의 포스팅은 문학사와 갈래이론을 현대적인 작품에 어떻게 적용해서 공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겠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현재 방송중인 <이태원 클라쓰>라는 웹툰/드라마를 가져와서 소설 이론을 설명하겠다.
왜 문학사인가?
문학사는 문학+역사 이다. 즉 문학의 역사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따라서 역사에 관련된 영화나 사극 등을 보면서도 우리는 문학공부를 할 수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시한 교육과정해설서를 분석해보면 결국 남는 건 문학사와 갈래이론 뿐이다. '갈래'란 '갈라지다'의 뜻에서 온 명사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장르'라고 볼 수 있겠다.
먼저 간단하게 역사의 통시와 공시의 개념을 알 필요가 있다.
고대 - 삼국시대 - 고려시대 - 조선시대 - 일제강점기 - 근현대 - 지금
이렇게 정말 간단하게 우리나라의 역사의 흐름. 즉 시간적 흐름을 '통시'라고 한다. 시간을 통과한다 정도의 뜻으로 받아들이자.
그리고 그 시간의 타임라인에 한 지점을 찍어서 어느 한 날, 한 때를 '공시'라고 한다. 예를 들어 오늘은 공시이다.
그렇게 한 날, 한 때를 딱 찍어서 살펴보면 (종교), 철학, 정치, 경제현상, 문화현상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세계가 이루어져있다. 가장 상위에 종교가 있으며 종교는 철학을 규정하고, 철학은 그 나라의 정치제도를 규정하고 정치제도에 따라 경제현상을 그로인해 여러 문화현상이 나타난다. 그 여러 문화들 중에 언어 문화 현상이 문학현상과 문법현상으로 나타난다.
한 시대를 바라보는 눈이다. 이는 현재 뉴스의 챕터 구성과 거의 일치한다. 정치면, 경제면, 사회문화면 등의 순서처럼 말이다.
과거에 신분제도가 있었던 때에는 신분에 따라서도 문학을 담당하는 계층이 달랐다. 예를 들면 조금 있어보이고 고상한 시조는 양반들이 만들어 불렀고, 조금 웃기거나 다소 천박하게 느껴지는 고려가요는 평민들이 만들어 불렀다. 당시에 천박하다고 했던 고려가요를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고 수능시험에서 만난다.
왜 그런 걸까? 이유는 당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고려가요라는 노래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노래 한 곡에서 우리는 당대 조상들의 삶과 감정을 고스란히 알 수 있다. 그리고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고상한 클래식은 유럽의 귀족들이 즐겼고, 힙합음악과 랩은 할렘가의 흑인들이 즐겼다. 물론 현대에는 신분제가 사라졌기때문에 이 또한 취향의 시대가 되었다. 또 기술의 발전으로 지금은 EDM과 같은 음악도 새롭게 생겨났고, 거대한 공연장에서 엄청난 출력의 스피커로 공연을 즐길 수도 있게 되었다.
이러한 한 시대의 모습을 '사회 문화적 배경'이라고 한다. 그냥 그 시대는 이러이러 했다. 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왜 이 시대엔 이랬고 이런 시대였기 때문에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었고 어떤 작품을 남겼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문학은 '현실의 반영'이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문학은 그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소망의 반영'이다.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영화나 드라마 노래 모두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던 우리들의 소망의 반영 또는 대리만족이다. <이태원 클라쓰>가 재밌는 이유는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태어난 한 청년이 불의와 맞서 싸워 성공하는 스토리에 큰 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나 현재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문학은 그 시대를 살아가던 사라들의 소망을 어떤 갈래/장르로 표출했느냐이다.
현재 돈에 대한 소망을 랩/힙합이라는 갈래로 표현하는 <쇼 미 더 머니>
고려시대의 평민이 배고프고 사랑하는 소망을 노래라는 갈래로 표현한 것이 <고려가요/속요>
박새로이가 흙수저로 성공하고자 하는 소망을 웹툰/드라마라는 갈래로 표현한 것이 <이태원 클라쓰>인 것이다.
왜 갈래이론인가?
지금은 갈래의 종류나 역사에 대해 말한다기 보다는 왜 갈래 이론이 중요한 지에 대해 설명하겠다. 일단 <이태원 클라쓰>는 웹툰 기반의 드라마이지만 기본적으로 '소설'이라는 갈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이 작품을 소설의 관점에서 작가 - 작품 - 독자 의 의사소통도를 그려 놓고 표현의 관점에서 계생조표고 이해의 관점에서 사추비감 널어 놓으면 얼마든지 문학 문제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주제, 구성, 문체... 인물, 사건, 배경... 시점... 이러한 이론들이 고스란히 설명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이태원 클라쓰>로 어떻게 이러한 갈래이론이 설명이 되는지 대략적으로 설명해보겠다.
<이태원 클라쓰>로 문학공부
[의사소통도 ] 작가 - 작품 - 독자
작가는 계생조표고의 과정을 통해 작품을 표현한다.
1. 계획하기 단계
계획하기 단계에서 목적을 구체화 한다. 목적은 불합리한 시대에 소신 있는 삶을 사는 주인공을 통해 정의와 희망을 메세지를 전달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면 예상 독자는? 아마도 대기업 회장이나 그 후계자들은 아닐 것이다. 평범한 국민들 내지는 비슷한 여건의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서 주제는 불한리한 시대에 소신을 가지고 불의에 저항해서 성공한 주인공 정도가 될 것이다.
2. 내용 생성하기 단계
내용 생성하기 단계는 여러 이야기 덩어리 덩어리를 만들어 내는 단계이다. 즉 사건들을 만들어내는 단계이다.
내용은 여러 사건들의 유기적인 결합니다. 하나의 사건에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 사이에서 갈등이 존재하고 그 갈등이 벌어지는 배경이 있다.
인물은 간단하게 주동인물과 반동인물이 존재한다. 주동 인물은 사건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이며 박새로이와 조이서가 이에 해당한다. 반동 인물은 주동인물을 방해하는 인물로 장가의 장대희 회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조연들은 부수적 인물이라고 한다.
갈등의 유형은 시험에서도 자주 봤을 것이다.
1. 개인 내부의 갈등(노인과 바다)
2. 개인 대 개인의 갈등(많음)
3. 개인 대 사회와의 갈등(홍길동전)
4. 개인 대 운명과의 갈등(해를 품은 달)
<이태원 클라쓰>의 경우 주된 갈등축이 박새로이 vs 장대희 회장이므로 개인 대 개인의 갈등이라고 볼 수 있겠다.⬇️⬇️⬇️
배경은 시간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이 존대한다. 시간적/시대적 배경은 현대이고 공간적 배경은 이태원이다.
3. 내용 조직하기 단계
조직하기는 여러 사건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이다. 시간의 순서대로 배치한 것을 줄거리(Story)라고 하고 작가의 의도에 따라 배치한 것을 플롯(Plot)이라고 한다. 보통 고전문학의 경우 시간의 순서대로 배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현대문학은 대부분 플롯구성이라고 보면 된다. 이 플롯을 얼마나 짜임새 있게 잘 구성하느냐에 따라 작품성이 결정될 정도로 현대 작품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여기서 복선과 암시라는 중요한 용어가 등장한다. 암시는 그냥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우연적인 느낌인 반면에 복선은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한 사건이 있었다면 필연적으로 그 사건이 일어나는 일종의 장치이다. 앞으로 기출문제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그리고 또 조직하기 단계에서 등장하는 용어는 시점과 거리이다.
시점과 거리는 서술자의 위치에 따라 1인치이냐 3인칭이냐가 결정이 되고, 각도에 따라 내면과 외면으로 나뉜다. 작중인물의 내면까지 들여다 볼 수 있으면 주인공 또는 전지적 작가 시점 외면의 세계만 볼 수 있다면 관찰자 시점이다. 이 개념들은 추후 작품을 통해 공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겠다.
<이태원 클라쓰>는 웹툰/드라마이기때문에 작중인물의 심리가 독백 등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서술자의 위치나 각도 등이 약간 장면에 따라 변화무쌍한 경우다 많다.
4. 표현하기 단계
표현하기 단계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대화, 행동, 서술이다. 인물의 특징은 말투나 행동 등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명대사들도 바로 이 표현하기 단계에서 탄생한다.
이렇게 표현의 단계인 계생조표고를 통해 작품이 탄생을 했고 이제 이해의 영역이다. 독자/시청자들이 이해를 하는 부분은 객관의 영역과 주관의 영역으로 나뉜다. 그리고 객관은 다시 사실적 이해와 추론적 이해로, 주관은 비판적 이해와 감상적(공감적)이해로 나뉜다. 객관이냐 주관이냐는 내 생각이 개입이 됐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차이이다.
우리는 표현의 단계에서 계생조표고라는 줄임말을 썼듯이 이해의 종류는 앞글자를 따서 사추비감으로 하기로 하겠다. 사실, 추론, 비판, 감상
사실적 이해는 팩트(Fact)그 자체이다. 예를 들면 '박새로이는 퇴학당했다., 장근원은 새로이의 아버지를 죽였다.' 등과 같은 사실.
추론적 이해는 누구라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추론이다. '새로이는 복수를 할 것이다.' 같은 부분이다.
비판적 이해부터는 자신의 생각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내 생각에 '이건 좀 아닌 것 같아'같은 경우이다. 개인적인 영역이므로 주로 무언가 같은 작품을 감상한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의견이 다른 경우나 영화 평점에서의 개인의 의견 정도로 볼 수 있겠다.
감상적(공감적) 이해 역시 개인의 의견이 들어간다. 비판적 이해와는 살짝 반대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겠다. 주로 공감하고 좋았던 부분에 해당한다.
이렇게 이태원 클라쓰를 소설이라는 틀 안에서 의사소통도로 그려 보았다. 물론 아주 자세하게 다룬 것은 아니고 기본적인 사항만 가지고 의사소통도의 큰 틀을 그려 보았다.
늘 A4지나 달력에 큰 표를 그리는 연습을 많이 해보자.
마무리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고 시험에 나오는 문학 작품들은 대부분이 우리 현재와는 조금 동 떨어져있는 시대의 작품들이 많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작품으로 다가가서 역사를 토대로 과거의 작품을 해석한다면 그나마 조금 재미없고 어렵기만 하던 문학이 덜 지루하고 덜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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